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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여행

호주 야라 밸리의 와인 Great WIne in Yarra Valley



호주 야라 밸리의 와인
(Great WIne in Yarra Valley)

호주 대륙을 이끄는 야라 밸리의 와인 리포트 Great WIne in Yarra Valley

세계 4위의 와인 수출국 호주. 그저 ‘제3세계 와인’으로 불리던 호주 와인이 와인강대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까지 빅토리아주 야라 밸리의 와이너리 역할을 무시할 수 없다. 포도 재배에 가장 이상적인 기후와 토양을 타고난 ‘축복의 땅’ 야라 밸리는 호주 최고의 와이너리 투어 코스로, 호주 와인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와인에 취하고 풍경에 취하고

야라 밸리 와이너리 투어의 출발은 벨그레이브 역에서 시작된다. 와이너리로 이동하는 방법은 제법 다양하고 꽤 편리하다. 허나 많은 사람들이 굳이 기차와 버스를 갈아타는 번거로움을 감수하면서까지 벨그레이브 역에서 퍼핑 빌리로 이동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벨그레이브역에서 출발하는 퍼핑 빌리는 호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증기기관차로 1900년부터 운행하기 시작한 호주의 명물이다. 뿐만 아니라 증기기관차를 타고 와이너리로 이동하면서 마주하는 단데농 산맥과 울창한 숲, 그리고 에메랄드 호수가 자아내는 경관은 빼놓을 수 없다.

퍼핑 빌리는 110년간 단데농 지역의 목재와 농작물을 도시로 실어 나르다가 주변에 도로가 생성되자 용도 변경을 통해 관광 열차로 변신했다. 현재 퍼핑 빌 리가 화물 열차에서 관광 열차로 바뀐 후 이곳에는 600여명의 퇴직한 기관사가 자원봉사를 하며 운영되고 있고, 이들은 모두 당시 의상을 고수하고 있다. 열차의 출발을 알리는 경적 소리와 함께 하얀 증기를 내뿜으며 달리는 동안 철도길을 따라 계곡을 중심으로 형성된 농장과 전원도시의 풍경이 운치를 더한다. 




덤으로, 단데농 산맥의 울창한 산림에서 뿜어져 나오는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서 기차 산림욕을 공짜로 즐길 수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퍼핑 빌리는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유명한 관광 코스다. 필립 아일랜드의 펭귄 퍼레이드, 힐스빌 야생동물 보호구역, 퍼거슨스 와이너리 레스토랑, 야라 밸리의 와인 농장 등 멜버른 동부 지역의 관광명소를 골고루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데이 투어를 마련해 놓았고 데이 투어에는 일등급 와인과 점심, 저녁 식사가 포함된 화려한 살롱 스타일의 일등석이 마련되어 부부와 연인들에게 인기다. 벨그레이브역을 출발해 젬브룩까지 왕복 2시간이 걸리고 철도 길이가 24킬로미터에 이르며 멘지스 크릭, 에메랄드 타운, 레이크사이드, 젬브루크 등 총 5개역을 지나는데 야라 지역의 와이너리가 목적지인 사람은 멘지스 크릭에서 하차해 버스로 갈아타면 된다.




호주 와인의 어제, 오늘, 그리고 미래

호주의 와인 역사는 2백여 년 정도로 와인 종주국에 비하면 짧지만 와인의 수준에서 만큼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 야라 밸리의 와인 역사가 170년을 자랑하는 만큼 호주 와인의 성공에 있어 이곳의 역할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하겠다. 예링스테이션은 야라 밸리 최초의 와이너리로 1838년 스코틀랜드 출신의 라이리 형제가 정착해 만들었따. 하지만 그저 가장 오래됐다는 것이 내세울 수 있는 전부라면 예링이 빅토리아를 대표하는 와인으로 체면이 서지 않을 터. 1889년에는 와인 종주국인 프랑스가 개최하는 파리만국박람회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하며 그 품질을 인정받았다. 이후 호주는 물론 세계 각국의 와인 대회에서 수상한 와인과 이곳의 히스토리는 저장고로 향하는 복도에 진열되어 있다. 




옆으로 긴 모양의 1층 건물에는 와인 바와 레스토랑, 갤러리, 와인 저장고로 통하는 입구가 있다. 1859년에 지어진 지하 저장고에는 오랜 프랑스 오크통이 줄지어 있고 와인 테이스팅을 위해 이동한 별관에는 예링에서 생산하는 와인과 기념품을 판매하는 숍과 예술 작품을 전시한 갤러리가 있다. 1층에 마련된 더 와인 바에서는 드넓게 펼쳐진 농장을 바라볼 수 있는 통유리 창으로 꾸며져 있고 각각의 와인과 궁합이 잘 맞는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와인의 맛을 한층 높여준다. 와인 못지않게 오랜 역사를 가진 샤또 예링은 와이너리 투어를 즐기는 와인 애호가를 위해 지어진 숙박 시설로, 예링 스테이션의 느릅나무 길과 함께 문화재로 지정된 유서 깊은 곳이다. 영국풍의 건축 양식과 앤티크 가구, 아늑한 분위기가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결혼식이나 주말 휴양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었다.




프랑스 모엣 샹동이 호주에서 운영하는 유일한 와이너리인 도메인 샹동 역시 이곳 야라 지역의 그린 포인트에 위치해 있다. 그린 포인트는 여름이 가장 빨리 찾아오고 길어 야라 지역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녹음이 남아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세계 4대 와인 에스테이트 중 하나인 도메인 샹동은 호주 내에서 판매되는 스파클링 와인을 ‘샹동’으로, 해외 수출용은 ‘그린 포인트’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다가 2000년부터 그린 포인트로 통일해 판매하기 시작했따. 프랑스 모엣 상동의 명성에 더 이상 기대지 않아도 될 만큼 성장했기 때문이다. 




그린 포인트 와인의 특징은 일반적인 호주 와인에서 연상되는 대담하고 화려한 스타일과는 달리 우아하고 정교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특히, 그린 포인트를 대표하는 스파클링 와인은 50여 가지가 넘는 베이스 와인을 생산하기 위해 샤도네이와 피노 누아 포도 생산에 가장 이상적인 빈야드를 찾아 포도를 재배하고 프랑스 전통 발포성 와인의 제작 방식인 메토드 트라디시오넬을 채택, 병입 후 이차 발효하는 과정을 거쳐 복합적이면서 완벽한 균형을 이룬 맛과 향을 만들어낸다. 이런 과정을 통해 완성된 이곳 와인은 최상급 프랑스 샴페인과 동일한 품질을 보이지만 스타일에 있어서는 그린 포인트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난다.

 와인의 매력

그린 포인트의 투어는 도메인 상동의 역사, 스틸 와인과 스파클링 와인을 만드는 법을 배우고 와인 제조사가 와인을 만드는 제조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와인 테이스팅은 그린 포인트 룸으로 이동해 4종류의 스틸 와인과 4종류의 스파클링 와인을 맛보는 것으로 2시간의 와인 투어를 마무리한다. 와인 저장고에는 제품 출시를 앞둔 3만 병의 와인을 리들링 홀에서 보관하는데 이곳의 와인은 25일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하루 2번, 좌우로 병을 돌리는 전통적인 수작업을 통해 오크의 느낌을 살리고 있다. 이렇게 까다로운 전통 제조 과정과 엄격한 품질 기준을 통과한 그린 포인트 와인은 세계 주요 언론과 와인 업계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호주 스파클링 와인의 기준이 되고 있다. 이곳의 와이너리 투어는 크리스마스를 제외하고 매일 누구나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다. 가이드 투어의 경우 매일 오전 11시, 오후 1시와 3시에 약 30분 동안 무료로 진행되며 와인 테이스팅을 위해 미네랄 워터와 치즈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찾은 로츠포드는 규모는 작지만 호주 와인 경연대회에서 수차례 입상한 유명한 와이너리다. 야라 밸리는 스파클링 와인이 유명하지만 스파클링 와인만 유명한 것은 아니다. 로츠포드에서는 ENldjsks 품질의 레드 와인이 생산되기 때문에 테이스팅 시 레드 와인에 집중하는 것도 좋겠다. 로츠포드의 와인은 야라 계곡과 마세돈 산맥에서 생산하며 매년 단 한번도 수상을 놓친 적이 없을 정도로 좋은 품종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어 캐나다 퀘백, 온타리오, 중국, 홍콩, 싱가포르, 미국 등지에 수출되고 있다.




로츠포드의 유명세는 이곳의 와인에 버금가는 로츠포드에서 마련한 지역 문화 행사가 큰 몫을 하고 있다. 여름이 되면, 로츠포드는 와이너리의 일부를 오픈해 유명 가수의 콘서트와 재즈, 섹스폰, 피아노 등의 각종 연주회를 열고 학교와 연계해 캠핑장으로 사용해 일년 내내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러한 다양한 이벤트는 로츠포드 와이너리가 단순히 좋은 와인을 생산하는 포도 농장이나 관광지만이 아닌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와인을 모르는 사람도 소외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매력을 갖고 있다.
 
사진 출처 :
http://www.tourism.australia.com/
http://www.travelvictoria.com.au
http://www.experienceyarravalley.com.au
http://www.yarravalleylodge.com